✱우리 같이 걸어요 - 이안 한 바퀴✱
이안 1리는 작은 마을이지만 구석구석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한 동네랍니다.
여유롭고 고요한 마음을 중심에 두고 느린 걸음으로 둘러보아요!
문득 냄새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곤 해요.
아침에 집을 나서면 코끝에서 어제와 미세하게 다른 온도와 냄새, 가끔은 공기의 흐름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제 슬슬 나무들의 새순이 올라오고 있어요. 겨울과 봄을 이어가는 나무들의 변화를 자세히 살펴요.
• 설공찬전이 태어난 곳 ~ 쾌재정 (도보 15-20분) •
설공찬전을 아세요?
1511년(중종 6) 무렵, 채수(蔡壽)가 지은 고전 소설이에요.
설공찬의 영혼이 사촌 형제 설공침의 몸에 빙의하여, 여러 가지 사건을 일으키다가 저승에 관해 이야기하는 전래동화.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사전 : 설공찬전
이안 마을 주민들은 채수가 머물렀던 쾌재정을 자랑스럽게 여겨요.
조금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면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한옥 한 채와, 다정한 낮은 돌담, 이안 천변부터 옆 동네 함창까지 시원하게 보이는 뷰가 아-주 일품이거든요!
실물을 보았을 때의 감동을 섣불리 빼앗고 싶지 않아서 아주 일부만 촬영했어요. 맨눈으로 직접 보고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면 이곳이 더욱 인상 깊이 남을거에요.
• 이안 1리 구석구석 + 계단 집 가보기 (도보 10분) •
이안 1리는 한 바퀴 돌기 아주 쉽고 간단해요.
하지만 구석구석 자리 잡은 알뜰한 밭을 둘러보다 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가요. 주의! (+_+)
참! 사람 많지 않은 골목에서 갑자기 마을 분과 마주칠 수도 있어요.
그럴 땐 먼저 가벼운 목례나 안녕하세요, 인사한다면 스치는 순간의 공기가 순해질 거예요.
이안 1리는 나지막한 단층짜리 집이 대부분인데요. 마을을 구경하다 보면 특이한 집 한 채가 보여요.
이안느루 지기들은 그곳을 "계단 집"이라고 불러요. 가파르고 긴 계단이 눈에 띄는 곳이거든요.
계단 집으로 가는 길은 조금 으스스할 수 있어요.
주위엔 더 이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집이 있고 계단 집도 크게 관리를 하고 있지는 않거든요.
가파른 계단 중간부터는 은행나무 열매가 빼곡히 떨어져 있어요.
• 이안교회 + 논길 걷기 (도보 15-20분) •
이안의 위풍당당하게 큰 건물이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이안장로교회인데요 !
새벽 5시부터는 새벽예배를 드리는 곳이에요. 관심이 있다면 참여해 봐도 좋은 경험이겠죠?
아침의 차가운 공기와 부지런한 생명들의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맑아져요.
걷고 싶은 만큼 걷다가 아침 먹으러 들어오세요!
🐞
그 외에도
•토파이못 가보기 (도보 10분 ) •
•율정 1리 마을 탐방해 보기 (도보 10-15분) •
두 가지 산책로가 있어요. 구석구석 직접 경험해 보세요!
// 산책하다가 만난 크고작고둥글고둥근것들 //
♨️
추운 겨울이 한바탕 지나고 나면 시골마을에는 연탄재가 많이 생겨요.
주민들은 쓰고 남은 연탄재를 알뜰하게 밭 곳곳에 뿌려 땅으로 돌려보냅니다.
필요를 다 하고 색이 빠진 주홍빛의 연탄재들이 밭을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것이 아름다워 몇 장면 남겨보았습니다.
몸소 경험해보는 것은 귀한 실천이지요.
여러분의 귀한 실천을 언제나 응원하고 기다립니다.
이름만 들어본, 또는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이 조그만 마을에 놀러와요, 우리 같이 걸어요!
이안느루@상주 : 우리 같이 걸어요는 계속됩니다. 🌞
🌊글, 사진 : 파도
